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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글쓰기 팁 (비공개 저장과 임시저장)

by 8각나사 2023. 4. 11.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쓰기, 참 쉽지 않습니다. 좋은 글쓰기 팁이 없을까요? 누가 대신 좀 써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글쓰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고, 지금까지 검색으로 정보를 얻기만 하다가(정보 소비자) 이제 정보 생산자가 되어 남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니 힘이 들지요. 요즘에는 챗GPT가 핫한데 AI가 작성해주는 글의 품질을 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동안 제가 느낀 점을 말해보려 합니다. 시행착오이기도 한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직접 글을 작성하실 때 조금이나마 팁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비공개 저장'과 '임시저장'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blog-post

 

'비공개 저장'의 추억

글감, 즉 블로그에 쓸 만한 글 주제가 생각났을 때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일단 메모를 해야겠죠. 수첩에 볼펜으로 쓰든, 컴퓨터 메모장에 입력해두든, 아니면 각종 메모앱을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해놓기도 합니다.(이런 메모 방식에 대한 가이드를 글로 써도 몇 편은 나오겠네요.)

 

저는 처음에 PC 메모장에 글감을 적어놓고 네이버 마이박스, 구글 킵 등 메모앱을 활용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이니 이동중에 휴대폰에 메모를 해놓고 PC 앞에 앉아 메모를 확인하고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글감이란 게 어느 때는 막 쏟아질 때가 있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감이 주르륵 떠오를 때는 메모에 키워드를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키워드, 임시제목, 임시로 막 떠오르는 소제목 등이 있고, 이런 것을 메모하다 보면 또 다른 포스트 주제가 떠올라서 황급히 메모를 이어갔습니다.(물론 나중에 이런 메모들을 리뷰해보면 글 한 편으로 쓰지 못할 것들도 많고 그런 것들을 들어내고 정리하다 보면 막상 쓸거리가 다시 적어지기도 했고요. 아무튼.)

 

아이디어가 막 떠오를 때 키워드 몇 개만 메모를 하기에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고, 생각의 흐름에 따라 메모하는 내용이 많아지다 보면 '이걸 그냥 키워드로만 메모를 할 게 아니라 블로그 글쓰기 화면에서 임시로 막 적어놓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텅 빈 화면에 새글 작성을 하면서 글의 틀을 임시로나마 얼기설기 작성해놓으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살을 붙이면서 글을 쓰기에 수월한 점이 많았고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어느 정도 글의 얼개를 짜고 아이디어 떠오르는 것이 끝나면 이 임시글을 어떤 식으로든 저장을 해야 하지요. 저는 처음에 화면 오른쪽 아래 '완료' 버튼을 누르고, '발행' 화면이 뜨면 '비공개 저장'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네, '비공개' 상태로 글이 발행됩니다.

글이 발행되었다고요?

네, 글이 '발행'되었습니다. 방금 쓴 임시 글이 고유한 URL을 가진 채 내 블로그에 하나의 글(포스트)로 등록되어 발행이 된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비공개 저장'을 했으나 글이 발행되었다.
글이 발행되었으나 '비공개'이므로 검색엔진에 노출되지 않고 검색되지 않는다.
글이 발행되었기 때문에 URL이 생성되었고 구글 서치콘솔은 크롤링을 할 것이다.
구글봇이 내 블로그에 와서 URL을 인식하고 크롤링을 했으나 '비공개' 상태이므로 글 내용을 긁어가지 못한다.

즉 나는 글을 하나 발행했지만, 검색엔진에는 검색 노출이 되지 않고, 구글봇에게는 알 수 없는 상태로 되어버렸습니다.

즉 '비공개 저장'을 하면 SEO에 좋을 게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심각하다고도 평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블로그 개설 직후에 글감이 막 생각나서, 글감별로 임시 메모 형식의 글을 막 쓰고 각각 '비공개 저장' 버튼을 눌렀습니다.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서 '글 관리'로 들어가면 당연히 '비공개 저장'으로 발행된 글 목록이 여러 개씩 떠 있었습니다. SEO 세팅을 열심히 한답시고 초기에 구글 서치콘솔에 블로그 주소 열심히 등록해놓고, 정작 글쓰기 과정에서는 글도 아닌 메모를 잔뜩 쓰고 '비공개 저장'으로 발행을 해놓은 것이죠. 구글봇이 제 블로그에 와 보고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비공개-저장-시-URL-생성됨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요. 무지에서 비롯된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이런 식으로 구글 서치콘솔에서 크롤링이 원활히 되지 못한 글이 많았고, 이 상태가 애드센스 승인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승인이 늦어지는 악영향으로요.(이 부분은 개인 의견입니다. 블로그 포스트 비공개 저장과 서치콘솔 크롤링의 정확한 관계를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수다를 엄청 떨었는데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블로그에서 빈 화면에 글쓰기를 할 때는, 용도가 무엇이고 이유가 어떻든, '비공개 저장'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임시저장'을 쓰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메모장으로 활용 

그럼 어떻게 할까요? 블로그 빈화면에 글쓰기 상태로는 메모를 하지 못하는 걸까요?

방법이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 '완료' 버튼을 누르지 말고 그 왼쪽에 있는 '임시저장' 버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겁니다.

'임시저장' 버튼은 현재 화면에 적힌 글과 그림을 현 상태 그대로 임시저장합니다. 말 그대로 임시로 저장만 할 뿐입니다. 즉 공식적으로 '발행'되지는 않습니다. 임시로 저장만 하고 발행은 되지 않으니 URL이 생성되지 않습니다. 글 내용만 저장되는 것이므로 메모장 기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글감을 잡고, 키워드를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쭉 나열하고, 소제목도 임의로 적어보고, 여기에 어떤 사진이 들어가면 좋을지 간단히 써두고, 광고 위치, 링크 위치 등을 계획해가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의 모습을 그대로 휘갈겨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시로 '임시저장'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글 내용을 보존하면서 생각을 계속 펼쳐갈 수 있습니다.

임시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필요에 따라 글을 불러와서 조금씩 글을 완성해갈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발행하기까지 글 내용을 여러 번 검토할 수 있습니다.

 

글감 부족할 일이 없다

임시저장을 통해서 글감, 키워드, 아이디어 등을 블로그에다가 바로 저장해놓으면, 글감이 없어서 포스트를 작성하지 못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글감이 떠오르면 블로그에 접속해서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빈 화면에 방금 생각난 내용을 빠르게 메모합니다. 그런 다음 '임시저장'을 누릅니다. 이런 식을 글감을 계속 모아둘 수 있고, 글쓰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할 때는 임시저장한 글 목록에서 골라서 글을 작성하면 됩니다. 글감을 쭉 쓰고 있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맹신하지 말고 백업하기

'임시저장' 기능에 대해서 저도 확실히 다 아는 것은 아니라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어떤 분은 "'임시저장' 기능이 불안정하며, 최대 10개까지 저장되며, 최대 1달까지만 저장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써본 바로는 10개 이상, 1달 이상 저장 가능합니다. 불안정하다는 얘기는 '임시저장해놨다고 마냥 믿고 있으면 안 되고 언제 내용이 날아가버릴지 모른다'라는 뜻인 듯한데, 일리가 있는 얘기 같습니다. (지금 저는 2달째 임시저장한 글도 있고, 모두 36개 임시저장 글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검색을 해보니, 임시저장 할 수 있는 글은 100개이고, 임시저장 글 1개의 보관 기간이 최대 90일이라는 공지가 있었네요. 참고로 글 작성시 자동 저장은 30초마다 된다고 합니다.

 

 

'비공개 저장'은 얻다 쓰는 기능인가

(아마도) 티스토리의 공식 블로그로 보이는 '티스토리 이야기'에 따르면  '글 발행하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글의 발행 방법에는 공개/공개(보호)/비공개 저장 3가지가 있습니다. 

공개 발행 : 누구나 발행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공개(보호) 발행 : 글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해당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들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비공개 저장 :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한 경우만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공개-저장의-비밀

'발행'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확인창에서, '기본' 항목에 '공개', '공개(보호)', '비공개'라는 라디오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이런 설명이 달려 있습니다. 

공개: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공개(보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비공개: 작성자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항목을 선택하면 아래 까만색 버튼이 이렇게 바뀌고요.

공개 발행
공개(보호) 발행
비공개 저장 

 

여기서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옵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해당 글은 공식적으로는 '발행'이 되는 것이며, 해당 글의 URL이 생성됩니다.

비공개 저장은 검색엔진에 노출되지 않는 글을 적을 필요가 있을 때, 즉 개인적인 내용을 적거나 아직 발행할 수 없는 상태의 글을 저장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칭과 달리 '저장'만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발행'이 되고 URL이 생성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비공개 저장으로 글을 발행했더라도, 글 내용을 빨리 완성해서 '공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검색엔진 노출과 서치콘솔 인덱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서 공개 발행을 할 수 없는 상황, 즉 검색엔진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그런데도 굳이 URL은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딱히 있을까 싶습니다. 검색 유입을 늘려서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티스토리 블로그 사용 이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런 사정이 얽혀 있는 글이 있다면, 그런 글을 꼭 써야 한다면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트가 아닌 다른 곳에 쓰면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공개' 옵션은 '공개'되어 있던 글을 '비공개'로 바꾸기 위한 용도로 활용 가치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공개 발행' 버튼 누르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점

'공개 발행' 버튼을 누르면 URL이 생성됩니다. 즉 '블로그 관리'에서 포스트 주소를 '문자'로 설정한 경우 글 제목이 곧 URL의 일부가 됩니다. 그런데 URL이 확정되면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어렵다기보다는 번거로워진다고 해야겠네요. 예를 들면 글을 발행했는데 구글봇이 크롤링을 해가고 서치콘솔에 인덱싱이 되고 난 뒤에, 내가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글 제목을 바꿔버리면 서치콘솔에서 꼬일 가능성이 있고, 나중에 서치콘솔에 접속해서 '실제 URL 테스트', '색인 생성 요청' 등의 과정을 수동으로 해줘야 합니다. 즉 글 제목은 수시로 고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글 쓸 시간도 부족한데 제목을 바꾸느라 시간과 에너지가 추가로 들이지 않는 게 좋겠지요.

요컨대, 글을 발행하기 전에 제목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잠깐 시간을 들여서 충분히 고민하고 제목을 확정하는 것이 나중에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생각해볼 점을 얘기했습니다. 글 내용에 관한 얘기는 아니었고, 외형적인 얘기, 약간은 기술적인 얘기였습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경험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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